풍요로운 자연과 고즈넉한 삶의 공간을 연결하고
사계절 늘 봄처럼 따뜻한 정원으로 가꾸는 섬
풍요로움이 있기까지 #Prologue
지금의 우리는 아주 풍요로움 삶을 살아가고 있다.
휴대폰과 손가락 하나면 집 앞까지 내가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이 배달이 된다.
‘나 때는 말이야’ 하는 이런 꼰대적인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이 있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들을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주도적인 삶을 위한 방법들이 섬 여행에 있다.
"바다 위 정원"
여수항을 출발해 고흥 나로도항을 거쳐 손죽도 선착장에 나를 내려놓았다.
마을까지 500m도 채 안 되는 길. 그 길 위에 핀 꽃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 때문에 걸음은 자꾸만 느려져만 갔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손죽해변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큰길에서 작은 길로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돌담길이 이어졌다.
돌담 너머에는 집집마다 경쟁하듯 정원을 가꾸고 있었는데 정원의 꽃향기가 돌담을 타고 손죽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큰 인물을 잃은 섬"
마을 중앙에 ‘충렬사’라고 적혀 있는 작은 사당이 하나 있다.
임진왜란 때 녹도만호 이대원 장군이 손죽도에서 순국하였는데 넋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손죽도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동상을 세우고 매년 음력 3월 3일에는
이대원 장군 ‘숭모제’도 지낸다고 한다.
잠시 나무그늘 아래 앉아 생각에 잠겼다.
이것이 섬 주민들이 살아가는 방식이겠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가벼이 여기지 않는 마음.
이 마음이 주민들의 삶도, 마음도 넉넉하게 채웠겠지…
"진달래 필 무렵"
마을 뒤편으로 나 있는 오르막 능선을 따라 올랐다.
산 중턱에 넑찍하고 평평한 곳이 펼쳐졌다. 지지미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진달래 필 무렵이면 마을 주민들이 화전을 만들어 먹으면서 춤도 추고 잔치를 했다고 한다.
일종의 봄맞이 놀이인 것이다. 하지만 출향민이 늘고 주민 감소로 한동안 이어오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복원이 되기까지 30년의 시간이 필요했단다.
그래도 다행스러웠다. 주민들의 주름은 늘었지만 지지미재에서의 추억은 계속
쌓여갈 테니 말이다.
"세 개의 산을 차례로"
지지미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대원 장군이 진을 치고 방위하면서 봉화를 올렸다는 ‘봉화산’, 이 섬의 최고봉인 ‘깃대봉’, 마지막으로 멀리서 보면 두 개의 봉우리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커다란 바위산인 ‘삼각산’을 차례로 넘었다.
각 정상에서 보는 풍경과 전망이 모두 달라 고개를 넘을 때마다 설레기까지 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삼각산에서 바라보는 노을이었다. 붉게 물들어 가는 바다와 섬들로 인해 내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았다.
육지와 먼바다의 중간에 위치한 손죽도는 자연스럽게 일찍부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번 누우면 잘 일어나지도 않았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연평도까지 길게는 몇 개월씩 고향에 돌아올 수 없었다.
조업을 하다 바다로 사라져 버리는 일도 많았단다.
그렇게 지금의 풍요로운 섬이 되었다.
주변의 환경 때문도 있다.
하지만 먼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은 주민들의 희생이 더 컸을 것이다.
풍요로움은 그저 얻어지지 않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손죽도 해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는 마을 앞 해변
해안탐방로
눈이 탁 트이는 해안탐방로
이대원 장군 사당
왜구와 전투 중 손죽도 앞 바다에서 순국한 이대원장군의 넋을 기리는 사당(충렬사)
가가호호 정원
주민들 집집마다 볼 수 있는 예쁜 마당 정원
삼각산
섬의 바다와 산이 만들어 내는 백패킹 명소
교통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운항선박 | 기항지 | 들어가는 편 | 나오는 편 | 요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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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도착 | 출발 | 도착 | |||
웨스트그린 | 여 수 | 07:50 | - | - | 14:30 | (여수)18,200원 |
손 죽 도 | - | 09:30 | 12: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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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시설명 | 주소 | 연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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